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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단편 묵상

세상에 어두움이 짙어지면 반딧불이 빛이된다 (신부의 빛)

by GOTOKINGDOM 2025. 11. 23.

어제 지인의 초대로 작은 음악회에 다녀왔다

대부분 신앙인 부녀들로 구성된 20여 명의 단체가 어느 작은 섬에 선교를 위해 

모금하며 1년에 한번 열리는 음악회라고 했다 

조촐한 작은 교회 무대위에서 관객들도 많지 않았지만 내리고 있는 비와 아름답게 어우러져

그 작은 음악회는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나의 개인적인 바람에서는 기대했던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무대가 여러 번 교체하면서

한곡 노래에 내 마음이 열리며 무너져 내렸다

그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찬양곡이 아닌 세상 가수가 불렀던 노래였는데 그 제목부터가 

관심이 갔었는데 노래 첫 소절을 듣고 마음에서 뭔가 무거운 것이 쿵하고 떨어졌다

나의 두 눈에는 나의 의지로는 막을 수 없는 굵은 눈물 줄기가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I`m Firefly (나는 반딧불)  황 가람 노래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
누가 저기 걸어놨어?  누가 저기 걸어놨어?
우주에서 무주로 날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내가 널 만난 것처럼, 마치 약속한 것처럼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란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x-l2aF8RPDQ&list=RDx-l2aF8RPDQ&start_radio=1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으며 노래하는 중창단들의 얼굴을 보며

나는 부끄럽게도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행여라도 휴지를 꺼내서 눈물을 닦으면 누가 보고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흐르는 눈물을 그냥 둘 수밖에 없었다 

나는 왜 웃고 있는 무리들 속에서 혼자 울고 있었을까.....

 

위에 가사 내용이 꼭 나를 두고 하는 소리 같았다

첫 번째 들었던 생각은 교만이었다

어... 혹시 내가 하늘 별처럼 빛나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야 착각하지 마! 넌 개똥벌레야

마치 성령님이 나를 망치로 한방 치신 것일까....

 

두 번째 들었던 생각은 낮아짐이었다

아.... 내 교만을 꺾으시고 나를 벌레같이 낮은 자로 

성령님이 다스리시고 양육하셨구나 

그래서 괜찮은 거구나 낮은 자가 되어 눈부실 수 있는 거 구나

 

그리고 세 번째는 

"누가 저기 걸어놨어?  누가 저기 걸어놨어?"

주제 할 수 없는 뜨거운 눈물이 마구 쏟아져 내렸다

마치 주님을 찾는 내 심정 같았기 때문이다

다을 수 없는 밤하늘에 초승달이 자신의 몸에서 떨어진 손톱으로 비유를 했다

 

가까우면서도 멀리 계신 나의 주님을 먼저는 "십자가에 누가 저기 걸어놨어"

바로 내가 그랬지....

그리고 지금은 나의 주님을 "저 하늘에 누가 저기 걸어놨어"

바로 내가 주인으로 모시지 않았지....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다시 태어났지"

 

이 노래의 작곡사가 크리스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신부의 특징을 잘 나타낸 가사이다 

자연 속 작은 생명체 하나가 성경의 깊은 진리를 드러낼 때가 있다.

반딧불은 그 작은 몸으로 어두운 숲을 밝혀 주며, 마치 마지막 때 신부의 삶을 상징하듯 빛을 발한다.

그래서 오늘은 반딧불이의 생태를 따라가며 성경 말씀과 연결해 묵상해 본다.

 

 

 

반딧불은 밤에는 빛으로 아름답지만 그 모양은 사실 바퀴벌레 같아 거부감이 느껴진다 

반딧불은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둠이 깊어질 때 가장 밝은 빛을 낸다.

낮에는 결코 빛을 볼 수 없고, 햇빛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이 모습은 세상이 영적으로 어두워질수록 성도에게 더 선명한 빛을 비추도록 부르시는

주님의 제자의 길을 떠올리게 한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태복음 5:14) 하셨고, 어두운 세상 속에서 등불을 켜

집 안을 비추듯 빛으로 존재하라고 말씀하셨다.

 

반딧불은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만 살 수 있다.

깨끗한 물, 정결한 숲, 공기가 맑은 환경이 아니면 금방 사라진다.

이 특징은 신부 된 교회의 모습과 닮았다.

주님은 교회를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에베소서 5:27)

세우기를 원하셨다.

반딧불이 오염을 견디지 못하듯, 신부는 세상의 더러움과 혼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정결을 유지해야 한다.

 

반딧불이 빛을 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짝을 찾기 위함이다.

수컷은 하늘에서 깜빡이는 빛으로 신호를 보내고, 암컷은 땅에서 응답하며 서로를 인식한다.

이는 신랑 되신 그리스도와 신부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성령과 신부가 “오라”(요한계시록 22:17)고 함께 말하며 주님을 갈망한다.

신랑은 하늘에서 그의 빛을 비추시고, 신부는 그 빛을 받아 투영하며 세상에 빛을 반사한다.

 

반딧불의 성충 기간은 1~2주로 매우 짧다.

이 짧은 생애 동안 반딧불이는 오직 한 가지 목적, 즉 빛을 내며 짝을 찾는 일에 집중한다.

성경은 우리의 인생을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야고보서 4:14)라고 말한다.

짧은 삶 속에서 성도는 다른 무엇보다 주님을 증언하고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목적을 붙들어야 한다.

 

반딧불이의 빛은 열이 거의 없다.

생물 발광으로 인해 ‘찬 빛’을 내는데, 이는 자신의 열심히나 힘이 아니라

주어진 에너지로만 빛을 내는 구조다.

참으로 하나님이 창조하심은 신비롭다.

이는 “힘으로도 아니요 능으로도 아니요 오직 내 영으로”(스가랴 4:6)라는 말씀처럼,

신부의 빛도 인간의 열정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한 마리 반딧불의 빛은 작지만 수백 마리가 함께 빛을 내면 숲 전체가 별빛처럼 환해진다.

성도 역시 홀로일 때는 작은 빛이지만, 신부 공동체가 함께 설 때 세상을 밝히는 광채가 된다.

예수께서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라”(마태복음 5:16)고 하신 말씀이

그 모습처럼 마지막 때에 어두움이 짙어질 때 이루어진다.

 

반딧불은 자연 속 작은 곤충에 불과하지만, 그 생태는 마치 마지막 때 숨겨두신

신부의 정체성을 은밀히 보여주는 비유 같다.

비록 세상의 빛 아래에서의 모습은 그 모양이 아름답지 않을지라도 어둠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빛으로 가려지고, 정결한 곳에만 머물며, 빛을 발하며 신랑을 기다리고, 짧은 생에서 목적을 붙들며

성령의 에너지로 빛을 내고, 공동체로 모여 큰 빛을 이루는 모습은 신부가 걸어가야 할

주님의 길이요 은혜의 길임을 세상에 비추어 준다.

 

작은 벌레가 짝을 찾기 위해 모여서 빛을 낼 때,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누구나 그 빛을 보면 마음이 환해지고 기뻐한다.

신부가 신랑을 만날 때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아직 세상에 빛이 있는 낮의 시간이어서 반딧불이가 그저 작고 흉측한 벌레처럼만 보이지만,

이제 곧 세상의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오면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빛을 내는지 모두가 알게 될 것이다.

그 밤이 오면 반딧불이 비로소 존재의 이유를 드러내고 숲은 은하수 같은 빛으로 가득하듯이

신부의 아름다운 빛이 세상을 구원할 신랑을 불러들인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세상은 신부가 왜 신랑을 기다리는지, 그 갈망의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밤이 깊고 세상이 더 어두워질 때, 신부의 빛은 더욱 선명해지고 사람들은 그 빛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그날이야말로 참된 부흥의 날이다.

하박국 선지자가 고백했던 것처럼,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설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라 히로다”(하박국 3:17-18)),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도, 형편이 메말라 보여도,

신부의 마음에는 오실 주님을 향한 기쁨과 소망의 빛이 꺼지지 않는다.

 

어떤 누구도 관심 주지 않는 작은 벌레의 빛에서조차, 주님은 마지막 때 신부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신다.

흙 속에 숨겨져 있는 것들이 언젠가 밤이 오면 모두 드러나듯,

주님의 빛으로 준비된 신부의 삶도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어둠이 깊을수록 더 영광스러운 빛을 드러내는 반딧불이처럼,

주님의 날을 사모하는 자들의 빛도 그날에 온전히 빛나게 될 것이다.

밤하늘 아래 작은 반딧불이 주께서 이루실 부흥을 조용히 기대하게 만드는 하루로 마무리되었다

속히 주님이 준비하신 신부의 빛이 이 땅에서도 하나가 되어 더욱 밝아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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