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늘은 지난번 번제에 이어서 다음 소제를 묵상합니다
지난번 보지 못하신 분들 위해 링크로 달아 놓겠습니다
https://idea5936.tistory.com/entry/번제-내-삶을-전적으로-드리는-완전한-헌신
번제-내 삶을 전적으로 드리는 완전한 헌신
너희가 내 앞에 보일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내 마당만 밞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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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란 무엇일까요?
소제 (곡식 제사, מִנְחָה minchah)
소제는 곡식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피가 없지만 고운 가루에 기름, 유향이 함께 드려집니다 (레 2:1).
이 제사는 노동의 결과물, 곧 인간의 땀과 수고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소제는 흘리는 피가 없지만, 그 삶 자체를 갈아 넣은 순종의 제물입니다.
소제는 기념물 일부만 태우고 나머지는 제사장이 먹습니다.
예외: 제사장이 드리는 소제는 전부 불살라짐 (레 6:23)
제사장은 스스로 드리는 제물에서 아무것도 받지 않음.
상징: 섬김, 봉사, 형제간 나눔을 의미합니다
놀라운 사실 한가지는 이 소제가 속죄제로 드려진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만일 그의 힘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에도 미치지 못하면,
그의 범죄로 인하여 고운 가루 에바 십 분의 일을 속죄제물로 드리되,
이는 속죄제인즉 그 위에 기름을 붓지도 말고 유향을 놓지도 말며
그것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고운 가루를 기념할 만큼 집어서
제단 위 여호와의 화제 물들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속죄제라(레 5:11-12)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피 흘리시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심같이
피의 제사만이 죄 사함이 있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구약에 그 제물이 산비둘기, 집비둘기도 드리지 못하는 자들을 위해
소제로 드리는 제사를 허락하셨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집에서 준비되지 못하였다 해도 산에 가서 잡은 비둘기도
못 드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가난한 자나 병자들은 그것도
힘들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추수 때는 가난한 자와 나그네를 위해 밭 모퉁이와 떨어진 이삭을 남겨두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가난한 자는 이삭 줍기로만 생계를 유지했을 것입니다.(레 23장 참고)
그러나 좀 더 깊이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자이든 병든 자이든 곡식으로 드리되 고운 가루 에바 십 분의 일입니다
סֹלֶת 솔레트(solet)
“고운 가루”라는 뜻의 명사
주로 밀을 곱게 빻은 가루를 의미함 (보통 밀가루를 체로 쳐서 만든 것)
אֵיפָה 에바 (ephah)
에바는 고대 이스라엘에서 곡식이나 마른 것의 부피 단위입니다.
1 에바는 약 22리터(L), 혹은 8.8리터~22리터 사이로 추정됩니다.
(측정 기준이 고대에는 지역마다 약간 달랐습니다.)
עִשָּׂרִת 아시리 (issarit)
“십 분의 일”, 십분의 1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숫자 표현 (שורש: עשר – ‘열’).
(십 분의 일은 약 2~2.5kg의 고운 가루) 정도입니다.
이는 요즘으로 치면 밀가루 한 봉지, 즉 마트에서 파는 밀가루 1~2kg 분량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고운 밀가루는 대부분 값진 양식에 속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과연 가난하고 병든 자들에게 속죄제에는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 돼하고
밀의 고운 가루를 원하셨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룻기에서 룻이 보리 추수 때 이삭을 줍는다는 말씀에 힌트가 있습니다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 자부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룻1:22)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나로 밭에 가게 하소서
내가 뉘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룻2:2)
이스라엘 추수는 보리가 먼저 시작됩니다
- 보리: 유월절 전후 (니산월, 봄철) 이스라엘에서 가장 먼저 익는 곡식
- 밀: 오순절 무렵 (시반월, 초여름) 보리보다 고급, 가격도 더 비쌈
당시 보리는 가난한 자들과 짐승들의 주된 양식이자 제물이었습니다.
그럼 가난한 자들은 거친 보리를 어떻게 고운 가루로 만들 수 있었을까요?
이스라엘 가난한 자들의 주된 곡식 가루를 말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קֶמַח (qemach, 케마흐)
거친 가루 즉 여인이 일반 양식을 하기 위해 맷돌에 갈아서 떡으로 만드는 정도입니다
창세기 18:6
“아브라함이 장막으로 달려가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세스나아 קֶמַח סֹלֶת (qemach solet)를 가져다가 떡을 만들라”
이곳에는 고운(סֹלֶת 솔레트)와 거친(קֶמַח 케마흐)가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가난한 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떡을 사라에게 준비시켰습니다
아들이 없던 사라는 자신을 곱게 갈듯이 준비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을 대접했습니다
그러니 거친 보리라도 자신의 간절함은 충분히 곱게 갈 수 있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사사기 6:19
“기드온이 가서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고, 가루 한 에바의 무교병을 만들어...”
여기서 사용된 가루는 קֶמַח qemach 케마흐이며, 평범한 일상 속 제물로 준비되었지만,
하나님의 불이 임해 제사로 받으셨습니다
기드온이 추수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 말씀입니다
보리 추수가 끝이 나고 밀 추수기였습니다
적들이 쳐들어와 모든 추수를 망치게 하니 숨어서 포도주 틀에서 타작을 합니다
적들을 속이기 위해 넓은 들판에 있는 타작마당을 사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기드온은 보리 추수를 한 후였기에 천사를 대접하려 만든 무교병은 보리 가루였을 것입니다
열왕기상 17:12
“사르밧 과부가 내게는 통에 가루( קֶמַח qemach ) 한 움큼과 기름 조금뿐이라”
엘리야를 대접한 사르밧 과부의 가난한 곡식도 거친 가루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양식을 자식과 함께 먹고 죽으리라고 하였던 여인의 집에
밀 가루가 있을 리 만무합니다
이렇게 가난한 자의 곡식 가루는 일반적으로 보리 가루일 확률이 클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 가난한 자라도 속죄제의 제물은 고운 가루 סֹלֶת 솔레트(solet)입니다
가난한 자들이 속죄제물만큼은 힘을 다하여 비싼 밀가루를 드렸을까요?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보리 추수는 봄철 수확입니다 그러나 속죄절은 가을 절기입니다
가난한 자들은 이삭 줍기로 모아둔 보리를 한 여름 동안 바짝 말립니다
말린 곡물은 아주 쉽게 잘 갈아질 뿐 아니라 타기도 잘 태워집니다
가난한 자들은 자신의 속죄제를 위하여 분명히 그렇게 준비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절대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죄인을 돌아오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방식'으로 길을 열어 놓으신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나타나셨습니다.
- 가장 작은 것이라도 드릴 수 있도록 길을 여신 것,
- 피조물의 형편과 사정을 아시고 거기에 맞춰주시는 것,
- 자신이 처한 형편에서 최고의 마음을 드리기를 원하시는 것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너희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그는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레 23:10-11)
여기서 말하는 첫 이삭(reshith qatsir)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표하는 제사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겸손한 첫 이삭 제물로 드리셨다는 예표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은 첫 이삭만 아니라 한단이라고 하십니다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한단으로 주님께 드려진 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추수 때에도 첫 이삭 한단은 흔들어 드리는 요 제로 올려지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의 삶이 소제가 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피 흘리신 제사로 말미암아 이젠 우리의 삶과 수고를 드리는
소제를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교회 안에서 형제들을 사랑하며 섬기는 것이 내 삶에 소제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합당한 삶이 서로 사랑하라 하신 것입니다
처음엔 알곡 그대로였지만 거친 가루로 갈아지고 점점 더 사랑 안에서
고운 가루로 갈아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너희가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소제를 삼아...” (레 2:1)
이 고운 가루는 곧바로 생기지 않습니다.
1. 땅을 기경해야 합니다-"너희 묵은땅을 기경하라"(호 10:12)
딱딱해진 마음, 거친 상태가 말씀과 성령으로 부드러워져야 씨가 뿌려집니다
2. 씨를 뿌려야 합니다-하나님의 말씀이 마음 밭에 떨어지고
그 말씀을 믿음으로 붙잡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3. 때를 따라 물을 주며 돌보아야 합니다-늘 성령님과 동행하며 자신을 점검합니다
4. 알곡으로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비와 햇볕과 바람에 강해지듯이 고난 가운데
성장하며 겸손으로 머리를 숙이고 기쁨의 추수를 소망해야 합니다
5. 알곡으로 저장되어야 합니다-금방 추수한 곡식은 물기가 있어 잘 부서지지 않습니다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고 절제하는 낮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오늘은 5대 제사 중에 소제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늘 말씀 묵상을 하다 보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발견하게 됩니다
은혜와 긍휼히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온통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귀한 지혜가
생명으로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도 겸손히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이 또 놀랍습니다
내가 성장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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