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마치 품군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주인과 같으니
저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군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또 제 3시...제6시와 제9시... 제11시에도 나가 보니 섰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가로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섰느뇨
가로되 우리를 품군으로 쓰는이가 없음이니이다
가로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군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마 20:1-8)
포도원 품군의 비유 말씀은 너무도 유명한 말씀이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아주 잘 나타내신 말씀인데 사실 이 말씀은
믿는 자들에게 뼈 때리는 말씀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은 자들은 그 말씀이 실로 살아서 우리 몸 구석구석
감찰하시기 때문이다 그 말씀은 살리시는 영이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 4:12-13)
먼저 포도원 품꾼 비유는 무엇에 대한 비유인지 앞 19장을 살펴보자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영생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여쭈었더니 예수님이 계명을 지키라 살인, 간음, 도적질, 거짓증거,
부모를 공경,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다
그런데 청년이 이 모든 것을 지켰다고 말하니 예수님이 네가 온전하고자
하니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그 소리를 듣고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근신하며 갔다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말씀인데 대부분 이 말씀을 헌금과 연관하여
말씀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포도원 비유는 헌금과 연관하기보다 하늘나라에서 우리가 받을
상과 연관이 있는 것이다
바로 베드로가 질문을 했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아마도 그 청년을 보며 자신의 우월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아주 친절히 그들이 하늘나라에서 얻을
상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좇는
너희도 12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12지파를 심판하리라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마 19:28-29)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사오니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마 19:27)
이 말씀을 하신 것은 바로 위에 청년에게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가 있을 것이라 하셨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듣고 보니 자신들은 배도 버리고 부모도 버리고 자식들도
돌보지 못하고 주를 좇았는데 어라~ 저 청년은 율법을 다 지켰는데
자기 소유를 버리지 못하네?.....
그럼 이 모든 것을 버린 우리는 하늘나라에서 무엇을 얻게 될까?
여기까지 베드로의 질문에 대한 답이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의 그 마음의 생각에 한수 가르쳐 주신다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소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마 19:30)
이 마지막 말씀을 하시고 포도원 품꾼 비유를 말씀하시니 이 비유는
베드로(먼저 된 자)에게 주시는 가르침이다
이 말씀과 비슷한 비유가 탕자의 비유인데 나는 언제나 이 두 비유를
마음에 세기며 나를 점검한다
먼저 오해가 없기 위해 먼저 말해두면 성경의 모든 말씀에 주인공은
예수님 곧 하나님이 당연하다
그러나 내가 말씀의 주인공을 따로 인용하는 부분은 성령님께 배우는
입장에서 보는 관점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포도원 품꾼의 비유또 한 하나님의 인자하심(헤세드)를 나타내신
말씀이지만 그것은 당연한 말씀이고 배우는 입장에서 보면 주인공이
베드로(먼저 된 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가 곧 나이다
포도원 품꾼의 비유는 모두 잘 아는 말씀이니 간단하게 요약을 하면
선한 포도원 주인이 품군을 얻으려고 이른 아침에 직접 장터로 나가
놀고 섰는 사람들을 하루 한 데나리온씩 약속하고 포도원으로 들여보낸다
주인은 각각 다른 시간에 5번이나 나가서 품군을 포도원에 들여보내는데
그러다 보니 가장 먼저 들어간 품군은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제일 나중에 들어온 품군들은 1시간만 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선한 주인이 품삯을 모두 동일하게 준 것이다
그래서 먼저 온 자들이 주인을 원망하며 따지는데 주인이 하는 말이
내가 너와 약속한 한 데나리온을 너에게 주었으니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
말씀하시며 나중 온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하신다
주인은 일이 목적이 아니라 품군을 얻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럼 1시간 일한 품군의 마음을 살펴보자
마지막 1시간 남았는데 주인은 장터에 또 나가 본 것이다
그곳에 서있는 사람들을 보고 너희가 종일 놀고 있냐고 물으니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 우리를 품군으로 쓰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오죽하면 하루 종일 서있는데 아무도 품군으로 쓰지 않을까.....
아마 누가 봐도 부족해서 품군으로 쓰일만하지 않은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집으로 가지 않고 그곳에 서있을 수밖에 없는 절박한 형편이었겠지
주인은 그들의 그런 마음을 알고 품군으로 사용하였고 더군다나 1시간 일했는데
하루 품삯을 주기까지 하였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는 한량없으시다
그렇게 값없이 은혜를 받았으니 그 품군이 주인에게 얼마나 감사했겠는가
온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그 은혜를 소문내는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그 품군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선한 주인에 대해 자랑을 했겠는가
그 은혜를 우리가 받았다 내가 그 큰 은혜를 받은 것이다
그런데 먼저 온자들은 선하신 주인을 원망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나는 그런 상황에서 원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더위에 견디며 일을 했는데 1시간 일한 사람이
나와 동일하게 품삯을 받는다면..... 나도 불공평하다고 원망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먼저 된 자들이 항상 자신을 점검하지 않으면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온 자들도 처음에는 주인이 품군으로 불러 준 것에 대해 너무도 감사해서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중간중간 새로 들어오는 품군들에게 일하는 것도 가르쳐주고
서로 돕기도 하며 하루일을 마쳤을 것이다
그런데 주인이 이해 못 할 일을 한다
품꾼의 삯을 먼저 온자부터 주는 것이 아니라 나중 온 자부터 주라 하신다
일반 상식으로 먼저 온 자가 먼저 삯을 받는 것이 일반인데
마치 주인의 숨은 의도라도 있는 듯이 품군들을 불러 모아놓고
나중 온 자부터 한 데나리온을 주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먼저 온 자부터 한 데나리온 주어서 보내면 주인은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을 것이다
처음부터 먼저 온 자에게 약속한 금액이 한 데나리온이었으니까
나중 온 자가 얼마 받나 궁금해서 지켜보지 않는 한 나중 온 자의 삯이 얼마인지
알지 못하였을 것이고 자기 일한 삯을 받았으니 기쁘게 집으로 갔을 것이다
그러니 나중 온 자가 한 데나리온 받으니 먼저 온 자가 더 받을 줄 아는 것은
당연한 생각 아닐까?.... 나만 그런 것인가 ㅎㅎ;
베드로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은 우리 주님과 먼저 동행하며
열심히 일한 자들이 항상 실수하는 것이 자신이 뭔가 주님의 일을 하는 것 같을 때
열심을 다해 충성하면 뭔가 업적이 있어 보인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게 되고 그렇게 남보다 내가 나아 보일 때
우월감에 사로잡힌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그 마음 한 곳에 자리 잡은 교만에 이르게 될 우월감을
알려 주신 것이다
베드로야 너 그 마음 정리하지 않으면 먼저 된 자로 일을 많이 했을지라도
나중 되는 자가 될 수도 있어 그러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하고 말이다
포도원 주인이 나중 온 자부터 한 데나리온을 나누어 줄 때 주인은
먼저 온 자들의 마음 가짐을 살펴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왜냐하면 베드로도 처음엔 은혜를 아는 자였기 때문이다
물론 베드로가 은혜를 모르는 자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부자 청년이 자기 소유를 버리지 못해서 주님을 따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고 있는 자신이 우월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5:8)
베드로도 처음엔 감히 주님을 따를 수 없는 죄인임을 알았다
그러나 대단하신 주님을 따라다니며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주님의 이적을 경험하며 제자 파송받았을 땐 귀신도 쫓고
병든 자도 고치고 하였을 때 뭔가 자신도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그런 우월감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지 않았을까
다른 제자들도 주님의 나라에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세워달라고 했고 또 제자들이 누가 더 큰가 변론도 했었다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일을 한다는 모든 사역자들이 이러한 일들은
숨기고 있어 그렇지 내면에 다 가지고 있는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나도 한없는 주님의 은혜를 받은 1시간만 일한 품군이다
그런데 어느덧 먼저 온자가 되어 있다
교회서나 개인 상담 있을 때나 이곳에 글 올릴 때나 내가 항상 조심하는 것은
내게 집중하지 않고 성령님께 집중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간증을 말하면서도 상담을 하면서도 글을 올리면서도
나 스스로 알아질 때가 있다
어.... 지금 나 자랑하고 있는거 아니야?
어....지금 나 형제 판단 정죄하고 있는거 같은데
어....지금 나 몹시 부끄러운 치부를 드러내고 있는 거 같아
그런데 내 이성이 아는 것과 상관없이 나는 너무 담대하게 진행하는 나를 본다
그럴 때는 나는 안다 내가 아니라 성령님이 나를 주장하고 계시다는 것을
그래서 항상 점검하고 또 회개하며 성령의 예리한 검으로
나를 다스려 주시기를 간구한다
그러면 내 자랑한 것 같아도 형제 판단 정죄해도 내 치부가 드러나도
성령님이 필요해서 사용하셨나 보다 생각하고 나는 내 자리로 내려온다
그리고 기도로 회개하며 여쭈어 보면 알게 해 주신다
형제의 자랑하는 말이 듣기 싫은 마음
형제 판단 정죄하는 소리에 함께 동참하는 마음
형제 부끄러운 치부가 드러날 때 덮어주지 못하는 마음
마음을 살피시는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다 감찰하신다
우리 주님이 원하시는 뜻은 누구나가 다 주님의 은혜를 받는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그 은혜의 자리를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된 자가 되지 않으려면 주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
많은 일을 하고 분주한 사역을 하여도 주님의 뜻이 아닐 수 있다
오늘 에필로그에서는 지난 이야기에 이어서 끝에 나의 교만으로 가는
우월성을 성령님이 다스리고 배움을 주셨던 것을 짧게 나누어 본다
다시 말하지만 에필로그는 개인 체험이다 진리가 아니다
그러니 이해 안 되고 용납이 안 된다면 버리는 것이 유익하다
Epilogue
지난 이야기에 이어서....
나는 다시 꿈을 꾸고 영의 세계 수업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전과 달라진 것이 몇 가지 있었다
교실이 좀 더 현대식으로 바뀌었고 아이들도 교복을 입고 있다
이전에는 운동장 활동이 많았는데 이젠 건물 안에서 활동을 한다
그리고 친구가 없었는데 이젠 친한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은 서로 배운 것을 나누며 서로 위로하고 용기를 주며 돕는다
그러나 여전히 변소는 바깥 어두운 곳에 가야 했다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로 나는 알았다
쓴 뿌리들의 원인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한 친구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한다
그 친구도 바깥 어두운 곳 변소를 가는데 나와는 다르게
그 친구가 그 변소를 들어갔는데 그곳은 너무도 화려하고 고급진 궁전 같은 곳
화장실이 번쩍번쩍 빛이 났다고 한다
변기도 크리스털처럼 빛나고 투명한 꽃병처럼 생겨서 만약 볼일을 보면
내용물이 다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변기를 찾는 것도 여러 날 걸렸다고....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변기는 물이 내려가는 것이 아닌 다음 사람을 위해
누군가가 버리고 깨끗이 씻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 친구는 자신의 더러운 똥을 버리고 씻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늘 똥을 누지 않고 그냥 나와 버렸다고 한다
나와 반대였다 나는 너무 더러운 곳에서 남의 똥 이 더러워서 싫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도 마음먹고 일을 보리라 결심하고 가던 날 너무 놀랍게도
준비하여 앉은 그 친구 옆으로 누군가 왔다
평소에 좋아하던 너무도 잘생긴 연예인이 자신의 똥을 치우려고 왔다고 한다
그 친구는 너무도 부끄럽고 당황해서 일을 치르지 못하고 도망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 친구의 배움을 듣기로는 그 친구는 너무도 사랑하는 애인이 있는데
그 애인은 엄청 부자이며 연예인처럼 아름다운 사람이라 한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없이 여기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도 자신이 예수 믿는다는 말을 못 했다고 한다
이 친구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라고 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을까 봐 주일날 예배를 빠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 사람과 주님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친구에게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왜냐하면 나도 상황은 다르지만 같은 처지이니까......
이후로 나는 몇 번을 시도했지만 모두 그 나쁜 놈이 나타나서 도망가느라 실패했다
차라리 그 친구처럼 그런 상황이면 나는 쉽게 끝낼 수 있는데.....
(인간은 자기 상황이 가장 힘겹다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도 마귀에게서 왔다)
그러나 나는 너무 화가 났고 꼭 성공하고 싶었다
어느 날 기도를 하며 주님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하면 이 시험을 넘어갈 수 있을까요.....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들여오는 세미한 음성이 있었다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수 1:5-6)
그때 나는 번쩍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나는 지금 꼬마가 아니야
왜 당하고만 있었을까.....
나는 운동장을 돌며 구석 바닥에서 짱돌 두 개를
주워 들었다
어디서 그런 힘과 용기가 생겼을까
화장실에 숨어서 그놈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놈이 똑 같이 내 화장실 문 앞에서 문을 열 때
나는 서있다가
힘껏 그놈의 머리통을 짱돌로 내리 쳤다
그놈은 한방에 나가떨어졌고 그 넘어진 놈 위에 올라타두세번 더 내리쳤다
완전히 뻗은 그놈을 보며 나는 당당하게 똥을 싸고
빨리 나왔다
화장실 밖으로 나왔을 때 그렇게도 어두웠던 곳이
환하게 밝아졌다
우리의 배설물은 내 안에 자리 잡은 더러운 죄성이다
나를 끝없이 죄로 더럽히는 마귀와 싸우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싸우는 법을 알게 되었고 다음 단계로
진급을 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였다
엄청난 실수를.......
학교에서 교실이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서 수업은 여려 교실로 이동을 하며 배움이 있다
일단 과목 교실 찾아가는 것도 훈련이 된다
어느 날 현장 실습이 있었다
빛과 어두움의 전쟁 현장에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나는 가장 두려웠던 원수를 물리치고 난 후로는 두려움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칠흑같이 어두운 곳에 뭔가 꿈틀거리는 것들이 보인다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데 보이진 않아도 그것들이 악의 진영임을 알 것 같았다
나는 느껴지는 나의 촉대로 저곳에 미사일을 날리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내 앞에 미사일이 나타났다
박격포를 생각하니 또 박격포가 나타났다
수많은 최신 무기를 내가 아는 것을 모두 생각하면 내 앞에 다 나타났다
나는 신나게 적진을 향해 쏘으며 전투를 했다
적진에서 엄청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승승 장구 하며 기세가 올라갔다
꿈인데도 나는 역시 이론보다 실전이야 하고 잘난 척을 했다
어느 정도 적진이 진압된 것 같았을 때 나는 성벽 위에 있었다
그때 성벽 위로 좀 어린 천사 두 명이 창 두 자루를 하나씩 들고 왔다
나는 그들을 보며 귀엽게?...... 아니다 시실 조금 가소롭게 본 거 같다
창을 내게 넘겨주러 왔는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를 보라는 듯이
잘난 척하며 눈짓을 했다
이렇게 대단한 무기들이 있는데 창이 무슨 필요가 있겠어! 했던 것이다
나의 교만이었다
갑자기 적군들이 성벽을 타고 올라오며 성문을 부수고 있었다
나는 당황해서 무기를 살펴보는데 모두 장거리 무기뿐이다
방금까지 적군이 멀리 있었으니까
아차 천사가 창을 가지고 온 이유가 있었구나......
이 과오로 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주님과의 단절
나의 영적 체험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흥미를 가져다주었다
나는 매일 나눔을 했고 교인들과 영적 교류가 유익하다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사람들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모든 것을 잘 아는 것처럼
그들을 상담해 주기 시작했다
입이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쉬지 않고 주님을 전했다
아니 주님을 전한 것이 아니라 나의 배움과 깨달음을 자랑한 것이다
그렇게 나는 주님 앞에 있는 시간보다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것이 주님의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훈련을 받았으니 이젠 사용받아 일해야 한다 생각했던 거 같다
주님은 이런 나를 보며 그냥 계시지 않으신다
죄가 심히 죄 되도록 더욱 밀어 버리신다
그런즉 선한 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려 함이니라(롬 7:13)
그러던 어느 날 기도 중에 천사 2명이 나타났다
대부분 어두운 곳에서도 천사들은 밝게 잘 보인다
그런데 그날 천사는 어두웠고 당당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어둠의 존재들이구나 하고 알았겠지만
그때는 교만으로 내 눈이 어두워서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 천사들이 나에게 먹 그릇과 붓을 주었다
그때 바로 말씀이 생각이 났다
여호와께서 그 가는 베옷을 입고 서기관의 먹 그릇을 찬 사람을 불러
이르시되 너는 예루살렘 성읍 중에 순행하여 그 가운데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인하여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하라(겔 9:3-4)
나는 그 먹 그릇을 들고 생각 나는 사람 모두 이마에 붓으로 도장을 찍었다
모두 인 맞아야지 환난에 들어가지 않을 거란 생각에 열심히 찍었다
그러다 갑자기 내 영이 탄식하며 울기 시작했다
아니야 이건 아니잖아 ㅠㅠㅠㅠ
이들은 가증한 일로 탄식하며 우는 자들이 아니야 ㅠㅠㅠㅠ
말씀에 합당한 자들이 아니야ㅠㅠㅠㅠ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말씀이 또 떠올랐다
너희가 어찌 우리는 지혜가 있고 우리에게는 여호와의 율례가 있다
말하겠느뇨 참으로 서기관의 거짓 붓이 거짓되게 하였나니
지혜롭다 하는 자들은 수욕을 받으며 경황 중에 잡히리라
보라 그들이 나 여호와의 말을 버렸으니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으랴(렘 8:8-9)
주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또 주님을 떠났었군요 ㅠㅠㅠㅠ
주님은 선하신 말씀으로 나의 죄를 드러나게 하시며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또 회복시키신다
늘 처음 사랑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주님의 은혜는 언제나 십자가 아래 있을 때 겸손함을 주신다
앞으로 점점 성장하며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시는
우리 주님의 놀라우신 가르치심에 나는 점점
빠져든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모든 읽는 자
듣고 보는 자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
덮어지시기를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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